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전을 하루 앞두고 불화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이를 인정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언론 손흥민-이강인 등 불화설 보도
오늘(2월 14일) 새벽 (한국시간 기준)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더 선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 간의 불화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더 썬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저녁식사 이후 어린 선수 몇몇이 재빨리 식사하고 탁구를 하러 떠났고, 손흥민이 화를 내면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손흥민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고, 선수들을 진정시키던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이 요르단전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이유가 이때 벌어진 몸싸움으로 인한 손가락 탈구라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혔습니다.
또한 추가로 보도된 바에 따르면 탁구 문제로 다툼이 있은후 일부 고참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직접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한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 축구협회 더썬 보도 사실인정 -> 축구팬들 의견 엇갈려
보도가 나온 직후인 2월 1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KFA)는 곧바로 이 같은 언론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하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탁구장에서 마찰이 있었다.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더 썬의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하였습니다. 다만 당시 마찰이 있던 선수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 같은 선수단의 불화가 아시안컵 기간 동안 이어진 부진한 경기력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는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난여론을 잠재우려는 대한축구협회의 꼼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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